지난달 취임한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의 겸직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 박 원장은 대전원자력안정성시민검증단 단장을 맡고 있어, 시민검증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대전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종천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지난달 1일자로 박재묵 시민검증단장이 대전세종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며 "공공기관 연구원장이 시민의 대표자를 겸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 시민안전실 관계자는 "시민검증단의 운영을 맡고 있던 단장이 출자투자기관의 장으로 가게 돼 그러한 부분을 고민하긴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단장은 의사결정에 대한 부분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누가 시민검증단을 인정하겠느냐"며 "빠른 시일 내에 대표자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원자력안정성시민검증단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시설 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안전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지난 3월 27일 구성됐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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