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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끌고 주민이 밀고…세계적 '생명의 땅' 모델로

2017-11-09기사 편집 2017-11-09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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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 가로림만, 지속가능한 미래는] ⑤ 가로림만, 지속가능한 발전 선도모델 돼야

첨부사진1주민들의 수산경제활동은 어장진입로, 항포구·선착장 주변 공동작업장, 주차장 등 다양한 기반 시설에 영향을 받는다. 주민들이 웅도 부근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환경·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튼튼하게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다. 지속가능성은 환경생태계의 훼손 최소화, 지역경제 기여, 사업의 공공성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발전 전략과 비전이 이 지속가능성 속에 포괄적으로 충족돼야만 성공적으로 완료가 가능한 것이다.

충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지속가능한 가로림만 발전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 발전계획은 △자연환경과 경관 보전 △연안해양생태계 보전 △지역특화 관광 활성화 △소득증대 및 정주여건 개선 등 4대 분야로 분류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굳건한 토대 위에서 각 분야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가로림만은 충남을 넘어 세계적인 발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환경 보전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가로림만의 자연환경·경관 보전 발전 전략은 산림생태 환경의 연속성과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가로림만 유입 하천을 중심으로 하는 수변환경 개선 및 관리, 자연·정주환경의 조화로운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로림만은 지형적 특성상 인접 육상부의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물의 흐름을 통해 해양생태계가 연결돼 있다. 허나 각종 하천 정비 사업과 간척사업으로 설치한 방조제로 해수·하천수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영양염 공급 감소에 따른 어족자원 감소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 식생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형 수목원·정원 조성 △생태하천 조성 및 용해 생태계 건강성 회복 △가로림만 연안경관 형성 및 공공디자인 사업 시행 등이 추진돼야 한다.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마을과 인접한 산림을 수목원, 혹은 정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즉, 가로림만 권역 주변의 산림자원과 관리가 부실한 산림을 해양과 연계한 지역 특화형 수목원 조성 등 보다 적극적으로 가꾸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국가해양정원(가칭)' 조성은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로림만과 인접한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갯벌생태공원, 백사장 휴양림, 갈대밭 등 녹색생태공간을 조성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입되는 하천 주변을 친수형 공간으로 정비하는 것은 동식물 생태계의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도 역시 하천 주변에 조성된 인공시설물 등을 정비해 자연형 하천으로 전환한다는 추진 계획을 설정했다.



◇청정 해양 지키기 위한 꾸준한 모니터링은 필수=가로림만의 연안·해양생태계 보전은 가로림만으로 유입되는 해양 오염원을 저감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훼손된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복원해 발전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해양보호구역센터'처럼 구심점 역할을 할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 가로림만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점박이물범을 브랜드화 한다면 한층 전략적인 보호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 오염원의 방지는 해양쓰레기 처리사업과 해양환경관리 가이드라인 설정, 육상 오염원의 유입실태 조사 등이 선결 과제다. 이를 위해 도는 2030년까지 단계별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사업과 함께 오염원 유입 저감 및 관리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주장하는 가로림만 수질오염의 주범인 태안분뇨처리장 처리수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35억을 투자, 시설개선 및 처리수를 농업용수로 재이용한 후 바다로 흘러들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갯벌 복원의 경우 고파도 갯벌 복원 시범사업이 핵심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도는 2022년까지 고파도 갯벌 복원 사업과 폐양식시설 철거를 추진하고, 2030년까지 갯벌어업과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전략을 실시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의 실효성 향상은 무엇보다 주민참여형 관리체계 구축,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강화가 관건이다. 해양 환경의 실시간 감시·대응을 위한 '해양수질 자동측정망'을 설치하고 '해양보호구역 지역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참여형 관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 보호구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허브'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전담할 '해양보호구역센터'를 설치해 국내외 해양보호구역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점박이물범 관찰 인프라, 물범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경우 생태 보전과 함께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가로림만 특성 살린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유치=가로림만이 특화관광 지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제공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는 가로림만 인근의 자연·역사문화 자원 등 기존 관광자원의 정비, 새로운 자연 자원 발굴, 접근성 개선 등이 관건이다.

국민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관광사업 역시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로림만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기존 관광자원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도 역시 이를 근거로 가로림만 관광자원에 대한 종합조사와 서비스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지역의 문화예술자원, 섬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매력적인 관광명소'로서의 가로림만을 만드는 데 중요한 수단이다. 주민들이 제안한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의 '솜섬진입로·전망대 설치', 지곡면 중왕리의 '안도 관광지 개발', 태안군 태안읍 어은리의 '쌍도 탐방시설 설치' 등을 참고한다면 가로림만 특유의 유·무형 관광 특성화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가로림만 관광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는 결국 접근성 향상에 달려있다. 가로림만에 광범위하게 퍼진 자원들을 편리하게 연결하고, 한층 파급효과를 높이는 것도 원활한 이동이 밑바탕 돼야 하는 탓이다.

때문에 대산-이원 간 교량 건설 사업과 같은 교통망 개선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 역시 2030년까지 지역순환 교통망 구축 사업, 마을 진입로 정비사업, 관광자원 탐방로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민 소득·정주 여건 반드시 선행돼야=지속가능한 가로림만 발전의 근간은 지역 주민들의 힘이다. 성장동력 확보를 비롯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정주여건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어업 활동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산기술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해야 한다. 열악한 경제활동 기반을 정비하기 위한 작업공간 확대, 생산물의 가공·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도 필요하다. 특히 조력발전소 갈등이 일단락 된 만큼, 주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어장의 생산성은 어장 정비·어장 정화 사업이 선결 조건이다. 도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각종 시행계획과 정화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기 양식어장의 대체 품종도 함께 도입되는 만큼 인근 주민들의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의 수산경제활동은 어장진입로, 항포구·선착장 주변 공동작업장, 주차장 등 다양한 기반 시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로림만 특유의 브랜드를 개발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가로림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상징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도 역시 이 같은 전략에 발 맞춰 가로림만의 브랜드를 살린 통합상품을 개발하고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고유의 지역 축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산물인 짱뚱어와 흑두루미를 상품화 한 순천만의 사례 등을 참고해 가로림만 특유의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가로림만에 대한 인지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경제활동도 연계할 수 있어 지역활성화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끝>.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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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가로림만이 갖고 있는 기존 관광자원을 리모델링할 경우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 고파도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첨부사진3가로림만 특유의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가로림만에 대한 인지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 갯벌로 유명한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일대의 모습.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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