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경내 피켓 들다 강제퇴장…시위참가자 충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본청 주변은 더욱 분주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주한 외국 대사 관계자들을 태운 차량들이 일제히 본청 주변으로 몰려들었기 때문. 각 차량들은 관계자들을 본청 전면 출입구쪽으로 내려 준 뒤 따로 마련된 주차장에 일제히 주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방문 시각이 가까워오자 미국 대통령을 보기 위한 취재진들과 국회 직원들이 몰려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것으로 알려진 1층 전면 출구 주변에는 출입을 모두 봉쇄했고, 정론관쪽 출입구는 커다란 병풍으로 막아버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은 오전 11시 5분쯤 도착했다. 가려진 출입구 사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려던 취재진과 국회 직원들은 순식간에 지나간 방문단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직전 본회의장에서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퇴장당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조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제지당한 것. 조 의원은 한미동맹 강화,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한글과 영문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가 경위들에게 제지 당했다. 피켓 시위로 마찰을 빚던 조 의원은 결국 경위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여야 의원들과 내외빈들은 당초 예정보다 20여 분 늦게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에 박수를 보내며 24년만의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을 경청했다.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장하기 위해 걸어 나가자 의석에 앉아 있던 여야 의원들은 통로쪽으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영부인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내외의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의사당 근처에서는 오전 내내 친미, 반미 단체의 시위가 이어졌고, 일부 시위자들이 흥분하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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