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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주인공 된 뼈대, 존재감 살아있네

2017-11-08기사 편집 2017-11-08 1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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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호 개인전

첨부사진1백윤호, 샴고양이
조소작가 백윤호가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야생동물체(體)'를 타이틀로 달았다.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나와 조각을 전공하고 있는, 다소 특이한 이력의 백윤호는 흙으로 작품을 만들다가 최근부터는 흙의 뼈대(심봉)가 되는 각목을 붙여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가 작품의 뼈대로 사용되는 각목을 작품 소재로 삼게 된 건 뼈대와 작가 자신의 입장이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다. 작품의 중심은 뼈대이지만 흙만이 작품의 존재로 인정받는 것에서 그는 소재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백윤호는 "흙 작업을 해오면서 흙 속에 감춰진 각목 조각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각목이라는 존재를 살아 숨쉬는 생명이 있는 존재로 보여주고자 작업의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시베리아호랑이와 야생사슴, 말, 샴고양이 등 모두 4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각목을 깎지 않고 각목 덩어리를 여러 번 붙여 겹겹이 쌓았다. 나무 조각에 마치 흙의 굵은 손 터치가 느껴지듯 표현하는 작업은 시간과 정성을 쏟음으로써 반복되는 작업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각목의 결이 마치 파충류 껍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조형성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는 야생동물을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백윤호는 "첫 작품은 악어였는데, 야생동물에게서만 느껴지는 강렬함, 에너지 등이 각목과 잘 어울린다고 봤다"며 "일반 사람들과 친숙하지 않은 야생동물을 소재로 조각을 붙여 나가면서 어쩌면 나를 닮았을 수 있는 겉은 강하지만 눈빛은 선한 생명의 존재를 제작하면서 작업과 더불어 나 자신에게 삶을 되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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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백윤호, 시베리아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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