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사에서 새 시대를 연 것은 고속철도(KTX) 건설이다. 고속철도는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열차를 일컫는다. 세계 최초 고속철도는 1964년 개통된 일본의 신칸센이다. 이후 프랑스(TGV), 이탈리아(ETR), 독일(ICE), 스페인(AVE)에서 각각 개통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에 따라 2004년 처음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됐다. 2010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부산은 2시간 20분대로 단축됐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작년 말에는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됐다. 내달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서고속철도(경강선)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동서남북을 잇는 고속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다. 경강선은 인천국제공항과 강릉을 잇는 총 연장 277.5㎞로 이 중 원주-강릉 구간은 21.7㎞의 국내 최장 산악터널이 지하 최대 780m 깊이에 위치하는 등 고속철도 건설 결정체다.
우리나라 고속철도(시속 250㎞ 이상)는 총연장 657.4㎞로 정시운행률이 98.3%를 자랑할 만큼 최고수준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내달 개통하게 될 경강선은 국토균형발전뿐 아니라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간지역인 강원도가 고속철도시대를 맞이하면서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곽상훈 취재1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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