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종지역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전면 무상급식을 받게 된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7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세종시 동지역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 세종지역 초·중·고·특수학교 88곳 4만 9178명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고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하는 전면 무상급식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세종시와 강원도가 내년에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인천 옹진군, 전남 광양시, 전북지역 군단위 지자체와 정읍시가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2년 초·중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도입했으며, 2015년 읍·면 지역 고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 뒤 올해는 69개교 3만 4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시와 시교육청은 최근 교육행정협의회 논의를 통해 2018학년도부터 동지역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키로 하면서 내년에는 세종예술고를 포함해 동지역의 14개교 7133명이 새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세종시청과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총사업비 429억 2200만 원을 5대 5 비율로 각각 214억 6100만 원씩 분담한다. 시는 식품비를, 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분담률에 맞추어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신도심인 동지역 고등학생에게 지원되는 사업비는 71억 400만 원이며, 이에 따른 세종시와 교육청의 추가 소요액은 각각 35억 5200만 원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고교 무상급식이 동지역까지 확대되면 지역이나 학교급별 구분 없이 세종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매월 평균 8만 원가량의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게 됨에 따라 교육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의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학교급식의 안정적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세종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급식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최고 수준의 학교급식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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