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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과학이야기]-'붉은독개미'와 외래종 이야기

2017-11-07기사 편집 2017-11-07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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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붉은불개미의 모습[출처:위키디피아]


지난 9월 말 부산항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붉은독개미'가 발견되어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붉은독개미는 붉은불개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IUCN-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포함되어 있는 종이고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한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어 개미의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에는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하는 등 위협적인 곤충이다.

그 후 한 달 뒤인 10월 말 광양항에서도 붉은 독개미가 발견되어 사람들이 긴장했지만 다행이 독성은 훨씬 약한 다른 종으로 판정됐다. 물론 독성이 심하지 않지만 외래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 생태계적으로 여러 가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기에 우리나라는 지금 방역에 집중하고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외국에서 서식하는 생물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 사례는 사실 이 전에도 여러 케이스가 있었다. 가장 많이 뉴스를 통해 들었을 이야기가 '황소개구리'인데 우리나라의 자연 생태계 관련 뉴스에 아주 많이 등장했다. 미국과 캐나다 동부 지역이 주 서식지였던 이 황소개구리는 울음소리가 소의 울음소리와 비슷하고 몸집이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식용으로 수입을 했지만 개구리요리가 생각만큼 팔리지 않자 인근 하천에 방류한 것이 화근이 되어 2000년 초까지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낙인 찍혀있었다. 몸집이 크고 잡식성인 식성 때문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까지도 잡아먹는 등 큰 문제를 일으켰지만 대대적인 황소개구리 억제 정책과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외래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외래종으로 블루길이 있다. 시험 양식을 위해 510마리를 한강의 팔당댐 부근에 방류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의 고유어종을 비롯하여 치어와 새우를 대량으로 잡아먹으며 어류 다양성에 매우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외래종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뉴트리아 역시 우리나라에서 생태계 교란 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흔히 모피를 위해 사육되는 뉴트리아는 크기가 43cm까지 자라는 거대한 쥐로 괴물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뉴트리아 역시 인기를 크게 끌지못하자 사람들의 관리소홀로 생태계로 방류되었고 어마어마한 번식력과 잡식성 식성 때문에 생태계 교란 종으로 지정되어 지금은 현상금까지 걸어두고 퇴치에 힘쓰고 있다.

사실 어떻게 국내로 유입되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붉은불개미와는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보통 외래종이란 것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를 인간의 욕심으로 가지고 들어와 관리를 잘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블루길, 배스,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모두 식용으로 번식력이 좋아 식용이나 모피를 이용하기 쉬워 국내에 수입하였던 생물들이다. 빠르고 쉽게 무언가를 얻기 위해 부린 욕심이 나중엔 더 큰 값을 지불해야 해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른 생태계 교란종을 알아보고 자연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 전우람 명진교육 쌤학원 과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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