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동반성장 이끄는 `안항(雁行)교육`

교양교육의 신(新) 패러다임으로

`기초 교양`을 의미하는 리버럴 아츠(Liberal Arts)가 대학 교양교육의 화두가 되고있다. 이런 가운데 `학생동반성장을 위한 안항(雁行)교육`을 대학교양교육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한 학술대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안항(雁行)`은 V편대로 무리지어 목적지까지 함께 비행하는 기러기의 특성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편대의 리더와 뒤따르는 모두가 나름의 제 역할을 수행하는 동반성장의 교육적 가치를 담고있다.

지난 3일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교육연구소가 `대학 자율역량강화와 교양교육의 新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심혜령 주시경교양대학장(한국어문학과 교수)는 교양교육의 新 패러다임으로 `안항교육`을 소개했다.심 학장은 교육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우수한 학생이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월성교육과 대학생활 및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소수학생(장애학생, 유학생, 학습부진학생 등)을 배려하는 소수자교육을 강조하며, 우수 모델로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는 튜터제도를 소개했다. 배재대학교 튜터제도는 `학생동반성장`을 목표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에 맞춘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해당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튜터가 되어 다른 학생의 학습이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인트라서비스형 교육으로 글쓰기, 읽기, 유학생 등의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소수자 중심 교양교육 △의사소통 중심 교양교육 △문화 중심 교양교육으로 구분한 3개의 토론장에서 장애학생교육, 유학생교육, 기초교육, 문화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모델과 사례가 논의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본질적 대학교육을 회복하고 교양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방법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학술적 교류의 장으로, 오늘날 교양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논의되었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주시경교양교육연구소 김상욱 소장(중국학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가 교양교육분야 연구자들 간 의미있는 담론 형성과 학술적 교류의 장이 되어 기쁘다"면서, "오늘 논의된 교양교육의 성과가 본질적 대학교육을 회복하고, 리버럴아츠교육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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