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안면도 도유지 생계형주거용 대지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매입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6일 열린 제300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도유지 매각 대금을 분할 납부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도는 안면도 도유지 내 생계형주거용 480여 세대를 대상으로 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안면도의 땅값을 주민들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개최 이전과 지금 공시지가를 확인해 보면 최대 90배 정도 땅값이 뛰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안면도를 개발한다고 해 부동산 값만 부풀려져 90여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농촌에는 대부분 노인들만 살고 있는데 무슨 여유자금이 있어 한번에 그 큰 금액을 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매입은 해야 하는데 매각대금을 한번에 내기가 쉽지 않아 주민들은 분할 납부를 원하고 있다"며 "자기 땅, 자기 집에서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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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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