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방한해 국빈으로서의 첫 날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정오쯤 트럼트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면 예포 21발이 발사되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게 된다.

이어 트럼트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뒤 청와대에서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공식 환영식은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이뤄지는 행사로, 25년만에 국빈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정부 출범 뒤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며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공식 환영식엔 300여 장병으로 구성된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입장곡은 통상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던 것과 달리, 25년만의 국빈방문 의미를 살려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이 연주된다.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 대통령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로 할 예정이다. 이는 문 대통령을 지지해온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곡이다.

공식 환영식을 마치면 양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친교 산책, 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이 진행된다. 만찬 공연엔 `경기병서곡`과 `비나리`, 가수 박효신씨의 `야생화`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 9시쯤 시작될 공연에는 KBS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씨, 소리꾼 유태평양씨, 박효신씨 등이 출연한다.

KBS교향악단은 지휘자 여자경씨 지휘로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한다. 경기병서곡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가 작곡한 것으로 씩씩한 경기병의 모습을 경쾌하게 들려준다.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씨와 한국 전통음악 가락 중 사물과 함께 축원·고사·덕담을 담아 행복을 기원하는 음악인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박효신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정재일씨 및 KBS교향악단 연주에 맞춰 부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적 대중음악이자, 수많은 고난과 고통 속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꽃"이라며 "한미 양국이 그동안 함께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름답게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이라고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

만찬은 문 대통령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을 시작으로 △참석자 간 인사 교환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미국 국가→애국가 순)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 순서로 진행된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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