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중(34·가운데) 화학硏 박사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신진 연구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중(34·가운데) 화학硏 박사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신진 연구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신진연구자`에 대전지역에서 성과를 낸 젊은 연구자 2명이 포함 돼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유명현(34) 한밭대 교수와 전남중(36)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이번 수상으로 지역 국립대학에 훌륭한 인재가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죠.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연구성과도 많이 나온답니다."

`리튬이차전지 성능향상` 등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한 한밭대 유 교수의 수상 소감이다.

한국연구재단은 6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7인의 신진 연구자를 선정해 첫 시상식을 가졌다.

7명의 수상자들은 모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인 연구실적을 쌓은 연구자들로 만 39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들이다. 수상자 선출은 지난 3월부터 한국연구재단과 학술연구 관련 세계 최대 출판사인 엘스비어사 1차 후보군 800여 명·2차 후보군 40여 명 중 최종 7명 대상자를 선발했다.

최종 수상자로는 유명현(34) 한밭대 교수, 전남중(36)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변영(30) 전남대 박사, 성균관대 서필준(34)·유우종(35) 교수(이공 분야), 류두진(37) 성균관대 교수, 박은일(31) 한양대 교수(인문사회 분야)가 이름을 올렸다.

유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 없이 3·4학년 학부생, 석사생 12명과 함께 이뤄낸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신진연구자다. 학교수업을 병행하는 학생들과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주말과 새벽시간을 쪼개 연구를 진행했다. 2001년 KAIST에 입학해, 17년 째 대전에서 꾸준한 연구를 해오며 애정을 쌓아온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밭대에 남다른 애교심을 표했다.

유 교수는 "한밭대 학생들과 함께했기에 오늘 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단지 낮은 학교의 인지도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깝다. 오늘 수상이 인정받아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능 태양전지` 연구로 수상한 화학연 전 박사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여러 전공의 연구실 박사들과 협업해 난제를 해결했고, 덕분에 성공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조무제 연구재단 이사장은 "노벨상 수상자는 대부분 35세 이전에 핵심연구를 시작해 40대에 완성한다"며 "7명의 수상자 모두가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 고무적인 성과다. 그동안 정부가 적극적으로 GDP대비 많은 연구지원을 했고, 연구재단도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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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현(34·가운데)한밭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신진 연구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명현(34·가운데)한밭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신진 연구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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