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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판막증] 판막기능 약해지면 두근거림·피로

2017-11-05기사 편집 2017-11-05 16: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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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방치땐 사망 위험 심장 초음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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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내에는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문이 있는데 그 문을 판막이라고 한다. 심장 판막에는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승모판막,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있는 폐동맥판막,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삼천판막 등 4개의 판막이 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운동을 통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주는데,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해주는 밸브 역할을 한다. 판막이 손상을 받아 판막을 통한 혈류 이동이 제한을 받게 되거나, 판막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아 혈류가 정상적으로 순환시키지 못하는 것을 심장판막증이라고 한다. 혈류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게 되면 심장은 혈액을 온 몸으로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심장 효율이 떨어져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증이 발생하게 되며,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손상된 판막에는 세균이 달라붙기 쉬워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장판막증은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 제일 흔하고, 두 번째는 과거에 감기 등의 질병 때문에 생기는 류마티스성 판막질환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 외에도 다른 감염이라든지 외상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심장 판막 질환은 판막 기능이 약해지면서 충분한 심박 출량을 달성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활동 시 숨이 가쁘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고, 두근거리거나 자주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또한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을 수 있고, 더러는 가래를 뱉었을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흉부방사선촬영을 한다든지 청진을 해서 1차적으로 검진할 수 있으나 가장 정확하고 간편한 방법은 심장초음파 검사다. 그 이외에 심장 조영촬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판막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이 비대해진다. 또한 팔다리와 얼굴이 붓고 전신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심장이 고르게 박동하지 않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고 세 번째는 아주 심각한 합병증으로서 혈액이 응고된 것이 머리 혈관이나 혹은 다리 혈관으로 이동해서 중풍이 생긴다든지, 다리에 혈관이 막히는 허혈이 생겨서 다리 혈관에 문제가 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심장판막에 세균이 달라붙어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장판막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해보고 만약에 증상이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유발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며 요즘은 수술적 치료가 크게 발달돼 위험성이 상당히 적다. 결과도 매우 우수해 수술을 많이 하는데, 수술 방법에는 성형수술과 치환수술이 있다. 성형수술이라는 것은 환자 판막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성형수술해서 판막을 치료하는 것이고, 치환수술이라는 것은 너무 심해서 그것을 유지할 수 없을 때 판막을 도려낸 다음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수술법이다.

요즘은 수술기법과 수술 후 치료가 많이 발달돼 예후가 상당히 좋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보통 5% 이하로 알려져 있고, 심장판막질환은 전문의와 상담해서 치료만 잘 받으면 우수하게 치료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심장이 두근거린다든지 또는 이유 없이 굉장히 숨이 차다든지 팔, 다리가 붓는 다든지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병원을 찾아와 전문의와 상담받으면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넘기거나 알게 되더라도 나이 때문에 수술치료를 주저하게 된다는 심장판막증. 일반적인 환자들의 우려와 달리 국내 심장판막질환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매우 신뢰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고령이라고 수술을 무조건 주저하기보단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류한영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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