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은 안전을 먼저 생각합니다 ① 체계적인 학교 안전교육

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걸어보는 횡단보도두드림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걸어보는 횡단보도두드림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만들기가 교육계의 화두이다. 전국적으로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생명존중 가치관 함양과 안전공감대 확산으로 365일 안전한 학교만들기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발달 단계를 고려한 체험 중심의 체계적인 학교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진이나 화재 발생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 능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안전교육 연구학교 시범운영, 안전문화 확산,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등 충남형 안전교육 정책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부춘초등학교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교실에서 수업 중심의 수동적인 교육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춘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안전교육 영역 교육부 요청, 충남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로 지정돼 `THE 안전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안전생활 습관 형성`이라는 주제로 다른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료와 체험학습을 연구해왔다.

특히 학생들에게 위기대응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생각열기-지식·실천 펼치기-안전다지기 등 3단계로 이뤄진 수업 모형을 구안해 학교 내 안전 체험교육을 위한 여건 조성 및 학생 중심,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중점적으로 펴고 있다.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 및 신변안전, 약물 및 사이버 중독,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에 근거한 수업안과 매년 안전체험의 날(SAFE-DAY) 운영을 통해 학생 눈높이 안전교육을 개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교내·외 교통안전사고 예방에도 중점을 뒀다. 교내 진입차량의 차로와 인도 분리, 횡단보도 앞 멈추기 발자국 표시,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 등 제반 여건을 개선하고, `선생님과 건너보는 횡단보도 두드림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학교 통학로를 직접 걸어보는 이 교육을 통해 등·하교 시 발생하는 학생들의 횡단보도 교통사고 유형에 대해 직접 체득해볼 수 있었다.

부춘초 주지현 연구부장은 "부춘초 안전교육의 가장 큰 강점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점검 하고, 교육 하고, 개선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로 확산할 의미있는 활동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The 안전한 학교만들기 협의회`로 서산경찰서, 서산녹색어머니회, 대한산업안전협회 서부지회 등 전문가를 초청해 학교 밖 통학로, 학교 시설물, 학교 안 학생생활 영역으로 나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추돌사고 위험이 있는 시설물, 과속차량 문제 등 문제점을 발견하고 시설 등을 안전하게 정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등 공공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안전체험 교육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을 교육하고 학교에 준비된 심폐소생술 교육인형(애니), 제세동기 등 교육자료를 가정에 대여해주는 안전드림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한 교내안전지도도 눈에 띈다. 학교 내에서 다쳐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다친 장소를 학교지도에 직접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학교 안에서 자주 다치는 장소가 어디인 지, 언제 많이 다치는 지 등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학교 내 위험지역을 선정해 점검하고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다.

구자엽 교장은 "2년간의 연구학교를 마무리 해 가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도 교육 자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적용하며 학생들에게 위기 대응 능력을 길러주고 상황에 따른 안전한 행동이 내면화, 습관화할 수 있는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이 교육과정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안전체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의 유관기관이 함께 해 나갈 때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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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걸어보는 횡단보도 두드림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걸어보는 횡단보도 두드림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세이프데이활동 일환으로 소화기 사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학생들이 세이프데이활동 일환으로 소화기 사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부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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