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주장 송광민을 비롯한 김태균 등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주장 송광민을 비롯한 김태균 등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3년 임기 안에 우승에 도전하는 강한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한용덕(52) 한화이글스 신임 감독은 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 감독은 "한화 선수단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반면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의 격차가 많다. 젊은 신인 선수들과 고참급 선수들의 훈련 방식을 달리 할 것"이라며 "신진급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잘 만들어 임기 3년 동안 우승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첫 번째 목표에 대해서는 고참급 베테랑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꼽았다.

이어 그는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어느 정도 기량을 가졌는지 파악을 하고 내년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지금 선수들이 갖고 있는 패배의식을 버리고 누구든 얼마든지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마인드로 훈련을 하겠다. 시합에 임하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 취임식에는 박종훈 단장, 김신연 대표이사, 박정규 사업본부장 등 수뇌부와 구단 관계자, 선수단, 코치단을 비롯한 한화 야구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훈련 참가를 위한 출국에 앞둔 한 감독은 `77`번 등번호가 적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비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다.

한 감독은 취임사에서 "3년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저를 불러주신 김신연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한화이글스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프런트·선수단·팬 모두 일심동체가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목표를 성취해 강한 한화 이글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 감독은 한화이글스 11대 감독에 선임된 소감으로 "대전은 청춘을 다 바친 곳이기 때문에 떠나갈 때 마음이 많이 먹먹할 정도로 슬펐는데, 돌아와서 기쁘다"며 "이제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감독이 어떻게 팀을 이끄냐에 따라서 잘 돌아온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팀으로 잘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침체기를 겪었던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팬에게는 격려를 전했다.

"한화 선수들이 `짠한` 야구를 했기 때문에 의기소침해져 있을 것"이라며 "멀리 보고 멋있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대화`를 많이 하며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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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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