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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전개? 마형사 액션을 막지마 '범죄도시'

2017-11-02기사 편집 2017-11-02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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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첨부사진1범죄도시
2004년 서울.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해 오직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인간미 넘치는 든든한 리더 '전일만(최귀화)'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은 나쁜 놈들을 한방에 쓸어버릴 끝짱 내는 작전을 세우는데. 나쁜 놈들 때려잡는 강력반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이 시작된다.

영화 '범죄도시'는 2000년대 초 범죄 조직을 소재로 다룬 영화 '친구'나 2012년 개봉한 '신세계' 등은 조직폭력배를 미화시킨 영화와는 달리 조직폭력배 소탕을 줄거리로 하는 '범죄와의 전쟁', '아저씨' 등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2004년 '왕건이파', 2007년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중국에서 넘어와 범죄 조직의 경계를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도 위협하며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 조직을 대한민국 강력반 형사들이 한번에 일망타진하는 형사 액션이라는 장르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실화를 재구성한 각본은 적당히 양념을 치며 탄탄한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마동석과 윤계상은 두 캐릭터가 지닌 이미지와 달리 똑똑한 연기를 내보인다.

영화는 마동석이 보여주는 통쾌한 액션을 바탕으로 '마동석 히어로물'이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주목하게 되는 연기자는 윤계상이다.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은 섬뜩한 전율을 안겨줄 정도로 서늘한 연기를 펼친다. 중국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분한 그는 연변 사투리를 이질감 없이 소화하며 영화 흥행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영화 속 조연 배우들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극으로의 몰입감을 높인다.

장첸 패거리에 속하는 '위성락' 역의 진선규, '양태'를 맡은 김성규, 강력반 형사계의 '박병식'과 '오동균' 형사를 맡은 허동원·홍기준, 장첸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수파와 독사파 보스 역의 박지환·허성태 등은 대학로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만큼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의 오른팔로 출연했던 배우 김성균이 신스틸러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조직의 보스인 윤계상의 오른팔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성규의 연기가 눈에 띈다.

영화감독 강윤성은 이 영화가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2007년 다큐멘터리 '신중현의 라스트 콘서트'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이번 영화에서 그는 각본과 연출을 담당하며 충무로의 신예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범죄 영화인 만큼 잔인한 장면은 빠질 수 없지만 이마저도 똑똑한 연출로 장면을 그려내는 연출력을 가감 없이 내보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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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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