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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부터 인간까지…모두가 풍족한 땅으로

2017-11-02기사 편집 2017-11-02 15: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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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 가로림만, 지속가능한 미래는] ④ 활용방안과 비전

첨부사진1가로림만처럼 생태가치가 높은 '순천만습지'는 22.6㎢에 달하는 갯벌을 살리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가로림만 갯벌의 모습. 사진=서산시 제공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탄탄한 철학과 면밀한 사례 분석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뼈대가 되는 일관된 전략을 바탕으로 발전을 추진해야만 가로림만 특유의 가치를 보전·관리하면서 지역의 소득증대와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성공하거나 실패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부족한 부분·참고할 점 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로림만 주변의 개발계획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서로 잘 연계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 때문에 국내·외 비슷한 사례에 대한 검토, 주변 상황에 대한 분석은 가로림만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일관된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수립해야=가로림만 권역의 비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철학에 기초한다. 이는 해양과 육상의 생태환경의 '환경적 지속가능성', 주민의 일자리와 일정수준 이상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경제적 지속가능성', 그리고 지역주민·시민사회·전문가·관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이 핵심이다. 해당 요소들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가로림만'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로림만 발전의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는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환경(환경목표) △배려하고 협력하는 주민공동체(사회목표)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경제(경제목표)로 분류된다.

이중 환경목표는 생태기반해양수질 지수(WQI)를 2등급 이상으로 유지하고, 하천 수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사회목표의 경우 노령화지수 200 이하 유지, 사회적 경제업체 수는 50개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경제목표는 어업생산량을 5500t 수준까지 올리는 것과 더불어 농림어업분야에서 1인당 GRDP도 3000만원 수준으로 증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만 한다. 때문에 도 역시 각 부문별 중심이 되는 추진 전략을 꼽기도 했다.

전략목표 중 하나인 '지역소득 증대와 생태환경 보전 상생'의 경우 환경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전략이며, '육상과 해양의 생태적 연결과 균형' 전략은 육상환경 보호를 위해 해양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민민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가로림만 거버넌스 구현'은 사업결정 및 추진 과정에 지역민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다는 내용, '개방적·포용적 지역공동체 구현'은 마을간 선점식 경쟁구도를 지양하고 지역의 공동 번영과 마을 활성화를 위해 경제활동을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마을별 특성 맞춤형 지역발전 추진' 전략은 각 마을의 자연환경과 문화·역사자원의 특성에 부합한 개성있는 지역발전을 추구한다.



◇타 지역 사례 참고해 성공적인 방향으로=성공적인 가로림만 발전을 위해서는 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가로림만처럼 생태가치가 높은 '순천만 습지'의 경우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체 면적이 28㎢에 달하는 순천만 습지는 갯벌이 22.6㎢, 갈대밭은 5.4㎢ 규모다. 주변에는 순천만 생태박물관과 순천만 천문대, 자연의소리 체험관, 용산 전망대, 무진교, 갈대데크 등 각종 생태관련 시설이 입지해 있어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순천만은 200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연안습지로서는 최초로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럽연합(EU) 산하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에서 선정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sustainable destinations top 100)'에 꼽힐 정도로 생태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순천만 보호라는 목적 아래 뭉친 시민사회·정부·학계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의회와 생태전문가,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협력한 '순천만 습지위원회'를 비롯해 국제 연결망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 람사르센터'가 순천만 발전을 견인한 것이다.

순천만습지의 개발 전략은 '다음세대에 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자원 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은 생태계 보존과 철새 서식장소 제공을 위해 38만㎡ 규모의 습지와 11만㎡의 갯벌을 복원하고, 지중화 사업을 통해 전봇대 282개를 비롯한 각종 전선줄을 철거했다. 또 주차장을 습지로 복원하고 수질오염원인 오리농장을 철거했으며, 친환경 유람선도 운행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했다.

그 결과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개체 수 증가와 같은 생태 복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난 이후에는 관광객 수가 급증했고, 7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경제 효과까지 발생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비전을 착실히 수행해 1500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낸 순천만은, 이제 단순한 생태 보존 사례를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생명의 땅'으로 탈바꿈했다.

순천만의 사례와 같이 가로림만의 특성인 갯벌·도서·점박이물범·지질 및 역사문화자원 등을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 전문가 및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조례를 통해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같은 추진기구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 사업 검토, 주민 의견 수렴으로 시너지 효과를=가로림만 개발은 정부차원의 국가발전 계획, 그리고 지역발전 계획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추진해야만 성공적으로 달성이 가능하다. 타 계획들과의 정합성이 담보돼야만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탓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계획이 충남, 혹은 가로림만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거나 가로림만의 지속가능발전 전략 수립에 적용 가능한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해야만 한다.

현재 충남·가로림만 권역과 관련된 국가·지방 계획은 24개 정도로 추려진다. 세부적으로는 △지역개발분야 6개 △경제분야 2개 △관광분야 3개 △해양수산분야 10개 △농어업 분야 3개 등이다.

특히 새 정부의 공약사항 중 하나였던 '국가해양정원(가칭) 조성사업'은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2030년까지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국가해양정원 조성'과 '지역특화형 수목원·정원 조성'으로 나뉜다. 국가해양정원 조성의 경우 △가로림만 해양정원센터 설치 △갯벌습지 생태정원 조성 등이 진행되고, 지역특화형 수목원·정원 조성 사업은 △부실관리 산림복원 △우수 산림자원과 연계한 수목원 조성 등의 과제가 추진된다.

각 사업 계획과의 연계 뿐 아니라 연구용역을 통해 확인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현재 주민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는 가로림만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다. 때문에 대산-이원 간 교량 건설 등 '지역 순환 교통망 구축' 사업을 추진할 경우 보다 원활한 접근이 가능해져 가로림만 발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역시 각 계획의 특성과 방향,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관의 협력 아래 가로림만 발전계획을 추진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만큼, 뚜렷한 비전 아래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야말로 가로림만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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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가로림만 개발의 비전은 지역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민협의회와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4월 개최된 합동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첨부사진3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가로림만 일대에서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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