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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기의 시작과 끝을 담아냈다

2017-11-02기사 편집 2017-11-02 15: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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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과학(오드라 J. 울프·김명진, 이종민 옮김)=냉전의 개막을 알린 원자폭탄 개발과 핵 군비경쟁에서 정부의 엄청난 국방 연구개발비가 낳은 현상인 군산복합체와 거대과학, 냉전시기의 제3세계를 풍미했던 개발 이데올로기, 그리고 냉전 과학기술의 군사화에 반발해 나타난 군사연구 반대운동과 이후의 영향까지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미국의 과학사가인 저자는 방대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여러 에피소드, 일화, 인물을 동원해 국가권력을 유지하고 투사하는데 과학기술이 하는 역할을 다룬다. 냉전은 막을 내렸지만 그것이 남긴 유산이 여전히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지금, 냉전시기 과학기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을 통해 지난 70여 년 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어난 중요한 제도적·조직적·이데올로기적 변화가 어떤 것이었으며, 그것이 오늘날 과학기술과 정치경제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궁리·312쪽·1만8000원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윤태영 지음· 윤혜상 그림)="내 인생, 의외로 박하 맛이 납니다." 참여정부 전 청와대 대변인 윤태영의 첫 번째 에세이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낸 산문집으로, 화자인 '불출 씨'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저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진중한 위로 대신, 텁텁한 입안을 물들이는 박하사탕처럼 싸하지만 시원하게 훑어가는 중년의 일상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전해준다. 평범한 아저씨 '불출 씨'가 보여주는 일상은 전성기를 지나 쇠락의 길을 걷는 장년의 철지난 노래일지도 모르나 결국 하찮은 존재의 하찮은 생각들로 이뤄진 것이 위대한 세상이라고 저자는 통찰한다. 위즈덤하우스·312쪽·1만 4800원



◇대통령의 책 읽기(이진우 외 25명 지음)=물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기생충학자, 역사학자, 한문학자, 경제학자, 여성학자, 문화학자, 국문학자, 정신의학자, 미술사학자 등 다양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위해 모였다. 3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독자들에게 가장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저자들이라는 점이다. 글과 강연, 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언하고 독자들과 소통해온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열린 지성인'들이다. 그동안 이들이 쓴 책은 많은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과 통렬한 통찰, 깊은 공감을 주었다. 이들에게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주문했다. '대통령'도 '단 한 권'도 쉽지 않은 주문이다. '대통령이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오래 여문 농축된 생각을 추천의 글에 고스란히 담았다. 휴머니스트·356쪽·1만8000원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박선영 지음)='인간과 괴물 사이' '약자가 약자를 혐오할 때' '유아인을 국회로' '보복사회와 그 적들' 등의 칼럼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의 시대진단서. 정치·사회·경제·교육·페미니즘 분야를 휘젓고 있는 숱한 갈등 이슈들을 분석하고,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조건이 뿌리째 흔들리는 현상황을 냉철하게 투시한다. 불평등과 부패의 정글에서 서로를 향해 독침을 쏘아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신해, 경계해야 할 진짜 적의 과녁을 향해 훨훨 타는 불화살을 날리는 책이다. 스윙밴드·27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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