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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올라온 이곳에선 발아래 들판도 손금보듯 훤하다

2017-11-01기사 편집 2017-11-01 15: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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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 전북 남원 운봉

첨부사진1운봉읍 비전마을에 있는 황산대첩비지. 고려말 1380년 이성계가 운봉에서 왜구를 섬멸한 것을 기념해 선조 10년 1577년 당시 전라도 관찰사 박계현이 고려사와 용비어천가 내용을 고증해 세웠다.
'구름봉우리'의 뜻을 지니고 있는 운봉(雲峰)은 대한민국의 티벳 고원이다. 운봉은 산이 높은 고원지대이면서도 너른 들녘을 품고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남원의 대표음식의 하나인 추어탕도 운봉에서 시작됐다. 판소리 동편제의 뿌리도 운봉이다. 지리산에 들어가면 굶어죽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산' 지리산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었다. 그래서일까, 정감록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10승지(勝地) 중 한곳으로 운봉을 기록하고 있다.

운봉은 역사의 중심지였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운봉이 없으면 호남도 없다'는 말로 운봉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운봉은 내륙세력의 대결장이자 남쪽 해양세력에 맞서는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그 것은 운봉의 생태적 특징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지리산 중심에 자리 잡은 역사적 소명이었다. 신라와 백제의 영토전쟁, 정유재란, 한국전쟁이 대표적이다. 고려 말 1380년 이성계 장군은 운봉에서 왜구를 섬멸했다. 바로 황산대첩이다.

1500여 년 전 운봉고원에서는 운봉가야 기문국(己汶國)이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다. 최근 발굴조사에서 운봉가야는 고령의 대가야, 웅진도읍기 백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고대국가를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운봉가야는 철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확인된 제철유적은 운봉고원에만 33개에 이르고 있다. 운봉가야는 철의 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180여개의 고분을 남겼다. 남원시는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쳐 2020년 '(가칭)가야역사유적지구' 잠정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역사적 중심지 운봉이 현대인의 피로를 풀고 삶을 재충하는 힐링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자연의 소명인 듯 싶다.

 

△ 지리산둘레길 2구간 시작점 = 운봉~인월을 잇는 지리산둘레길 2구간(9.4㎞)은 지리산의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다. 옛날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대였다. 백두대간을 따라 노치산성, 수정산성, 양지산성, 아막산성 등 많은 성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지리산에서 생산된 약초가 전국으로 팔려나갔던 인월장은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함께 이용한 전통 5일장이다. 지금도 장날이면 3000여명에 이르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동서화합의 현장으로 전국 5대 전통시장이다.

 

△ 백두대간생태교육장 전시관 = 백두대간생태교육장 전시관에서는 백두대간의 속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은 우리나라의 중심축인 백두대간의 모든 것을 알고,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갖가지 내용물이 전시돼 있다.

호남최초의 5D서클영상관, 야외공연장, 곤충온실, 백두대간을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호랑이 라이더관 등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곤충온실에서는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곤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토피어리만들기, 자개체험, 곤충표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에는 세계희귀동물 특별전, 희귀곤충 전시회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전을 마련하고 있다.

 

△ 백두대간생태관광 숙박시설 에코롯지·오토캠핑장 = 에코롯지와 국민여가 캠핑장은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백두대간의 아늑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생태교육장 전시관에 연접해 있는 에코롯지는 춘향의 사랑과 지리산의 향기, 백두대간의 정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자연을 담고 있는 최고급 자재와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신축한 에코롯지는 커플실(4실), 가족실(1실)과 단체실(1실)을 갖추고 있다. 또 오토캠핑장은 총 31면으로 세척장,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다.

예약은 남원시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 백두대간 트리하우스 = 백두대간의 품에 안겨 가족과 함께 오붓이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백두대간 트리하우스가 안성맞춤이다.

운봉읍 공안리에 자리 잡은 트리하우스는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는 해발 600~700m 사이에 위치해 숙면할 수 있는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트리하우스 주변에는 수령 70년 이상의 소나무가 우거져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하다. 옆쪽으로는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특히 밤이 되면 주변에 불빛이 없어 아름다운 별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트리하우스에는 TV도 없고 취사나 음주를 할 수 없다. 취사는 공용시설에서만 가능하다. 오직 힐링, 명상, 독서를 위한 공간으로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하우스는 모두 8개다. 최대 6명이 쉬고 잠잘 수 있다. 단체방은 따로 운영한다.

예약은 남원시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 황산대첩비지, 송흥록 생가, 국악의 성지 = 황산대첩비지, 송흥록 생가, 국악의 성지는 운봉읍 비전마을에 있다.

황산대첩비지는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섬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선조 10년(1577년) 당시 전라도 관찰사 박계현이 고려사와 용비어천가의 내용을 고증해 세웠다. 호조판서 김귀영이 글을 짓고 운봉 현감 박광옥이 비를 세웠다.

1944년 9월 패망을 직감한 일제는 비문을 폭파시켰다. 해방 후 수습된 비는 파비각에 보존하고 있다.

황산대첩비지 바로 옆에는 판소리 동편제의 창시자인 국창 송흥록과 명창 박초월의 생가가 있다. 이곳은 우리소리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국악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운봉은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옥보고가 거문고를 크게 발전시킨 곳으로 송흥록, 송만갑, 김정문, 이화중선, 박초월, 강도근 등 수많은 명인명창을 배출했다.

송흥록 생가 오른쪽에는 국악의 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판소리와 관련된 자료와 명인명창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과 탐방객들은 소리를 배우고, 판소리와 관련된 소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한신협 전북일보=강정원 기자 사진 제공= 전북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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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운봉읍 공안리에 자리잡은 트리하우스. 백두대간의 품에 안겨 가족과 함께 오붓이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첨부사진3백두대간생태교육장 전시관에 연접해 있는 에코롯지. 자연을 담고 있는 최고급 자재와 현대적 감각을 더해 지었다. 커플실, 가족실, 단체실이 있다.
첨부사진4판소리 동편제 창시자인 국창 송흥록 생가. 운봉읍 비전마을 황산대첩비지 바로 옆에 있다.
첨부사진5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경. 이곳 전시관은 백두대간의 속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첨부사진6송흥록 생가 오른쪽에 위치한 국악의 성지 전경. 이곳에는 판소리와 관련된 자료와 명인명창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첨부사진7고남산에서 바라본 운봉읍 전경, 백두대간과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푸른 풀밭이 가축유전자시험소이다. 그 뒤 능선너머로 살짝 보이는 봉우리가 바래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