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자, 공감하는 자' 전, 이정성 개인전

이정성 작가, 비너스_71.0x55.0cm_cyanotype, collage on paper_2017
이정성 작가, 비너스_71.0x55.0cm_cyanotype, collage on paper_2017
△`창조하는 자, 공감하는 자` 전(展)=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은 1일부터 `창조하는 자, 공감하는 자`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창조하는 자(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다양한 메시지에 관람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 40여 점을 선정해 선보인다. 임선희·백연수·박현두·정지용의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생명이 근원인 `물`의 이미지로 현대인의 불안한 마음을 치유코자 하는 임선희 작가의 의도를 `푸른 방` 연작을 통해 느껴보고, 백연수 작가의 일상 경험이 새겨진 목조각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또 사진 속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통해 낯선 환경에서 이방인이 갖는 소외감을 표현한 박현두 작가의 `굿바이 스트레인저(Goodbye Stranger)` 연작은, 관람객에게 위트 있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 정지용 작가는 1일부터 미술관 내·외벽 등에 드로잉을 시작해 전시 기간 중 과정을 보여주며 작품화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이 기간 동안 정 작가의 설치드로잉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정성 개인전=23일부터 29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

이공갤러리는 이정성 작가의 개인전 `일상이 역사가 될 때`를 연다.

이정성의 작업은 매체이미지의 힘을 통해 변해가는 사회상을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혹은 깨진 유리를 다시 붙이는 행위처럼 해체와 조합을 통해 현대사회의 일상과 흘러버린 과거를 집약시키는 것에 작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이미지가 꼭 지나간 현실을 그대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왜곡되거나 변형되는 과정을 통해 객관적 시각 대신 정신적인 시각을 더 부각시키게 만들 때도 있다. 특히 언론 매체들의 외적 변형을 통해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대중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우리들에게 많은 혼란을 야기시킨다. 현실반영의 오류와 왜곡 및 수많은 이데올로기들이 인터넷과 텔레비전·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리를 삶의 편리함보다는 제한된 삶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급속히 변해가는 기술시대의 대중매체 중에서 매스미디어의 영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매순간 쏟아지는 정보이미지들은 대중사회의 가장 긴밀한 관계로서 현실인식의 변화와 사회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정성은 "대중매체라는 현실반영의 거울을 깨트리고 그 조각을 다시 무작위로 조합하는 형식은 현실의 이미지를 다시 예술작품으로 환원하고 은유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면서 "파편화된 청사진 조각들은 다시금 하나의 상징물로 전이되면서, 사진 속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서로 충돌을 일으켜 새로운 담론들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미미술관-백연수, green crust.
아미미술관-백연수, green crust.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