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둔 성경식품이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에 인수된다.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김 제조업체다.

31일 성경식품,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성경식품은 최근 SC PE와 인수협상을 마무리 짓고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는 인수 자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인수대금은 1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경식품은 수년 전 부터 잠재매물로 꼽혀 왔다. 성경식품 또한 창업주 2세가 경영권을 이어 받아 회사를 운영해왔지만 건강상 이유로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매각을 타진해왔다. 국내외 재무·전략적 투자자들도 수차례 성경식품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인수 조건 등이 맞질 않아 좌절됐고 결국 SC PE가 낙점을 받았다. 창업주 2세는 인수 후 당분간 경영고문 역할을 맡아 사업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경식품 관계자는 "현재 정식 계약체결이 이뤄지진 않은 상황이며 인수 관련 협상이 진행 중으로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1981년 대전의 한 재래시장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한 성경식품은 36년 사이 전국브랜드로 우뚝 성장했다. 전국 중소형마트 위주의 영업네트워크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김 브랜드이기도 하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