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송진우·강인권·전형도 코치 합류

전형도 코치
전형도 코치
한화이글스의 원클럽맨이었던 한용덕(52) 두산베어스 수석코치가 한화의 감독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팬들은 구단 내부사정을 잘 알고, 한화에 대한 애정도 큰 만큼 누구보다 한화 구단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대전에서 태어난 한 감독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했고 대전 충남중학교·천안 북일고등학교를 거쳐 동아대학교에 입학한 한 감독은 1학년 때 어려워진 가정환경으로 야구를 그만뒀다.

하지만 천안 북일고 시절 스승 김영덕 감독의 주선으로 1987년 9월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이글스 배팅볼 투수인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2년의 힘겨운 신고선수 시절을 보내고 정식 선수로 승격된 후 17년간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482경기에 출전했다. 기록은 120승 118패 24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4, 2004년 은퇴할 때까지 외도하지 않고 한화에서만 뛰었다. 은퇴한 뒤에도 1군투수,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2012년 한대화 전 감독이 퇴진한 후 감독대행을 맡으며 14승 13패 1무를 기록했다.

감독 대행이 끝나고는 1년간 LA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두산베어스의 수석 겸 투수코치를 맡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한 감독의 복귀와 함께 한화의 레전드인 장종훈과 송진우도 복귀했다. 장종훈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를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 송진우 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투수코치로 복귀 하는 등 한화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

장종훈 코치는 청주 세광고 졸업 후 지난 1986년 연습생으로 당시 빙그레이글스에 입단해 홈런왕과 타점왕, KBO MVP, KBO 골든글러브 5회 수상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6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2년까지 한화이글스에 몸 담았던 그는 2015년 롯데자이언츠 타격코치로 팀을 떠났다가 한용덕 감독과 함께 이글스로 돌아왔다.

송진우 코치는 청주 세광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후 1989년 당시 빙그레이글스에 입단, 21년간 선수생활을 하며 672경기 3003이닝에 나서 210승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기록을 남긴 투수 레전드로 각인돼 있다.

대전신흥초·충남중·대전고·한양대를 졸업하고 1995년 한화에 입단한 강인권 코치도 고향팀으로 돌아왔고 , 서울 휘문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4년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전형도 코치도 합류했다.

한화 팬 김민현(31) 씨는 "어릴 시절 한화는 요즘과 달리 강팀이었다. 전성기를 이끌던 레전드들의 컴백으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며 "한화의 침체기를 끝내고 가을 야구에 맛을 봤으면 좋겠다. 두툼한 한화 저지를 입고 내년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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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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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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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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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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