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지난해 산불 피해로 소중한 산림 면적을 잃은 단양군이 가을철 산불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방지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군과 읍·면사무소에 산불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한다.

군은 말목산 외 9개산 4713ha에 대해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불예방진화대 67명을 선발해 유사시 초동진화 체계를 구축했다.

또 8개 읍·면에 총 132명의 산불감시원을 선발해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계도와 조기발견 등의 산불예방활동에 나선다.

특히 군은 다음달 1일부터 가을 산불 주 발생 원인이 입산자의 실화인 만큼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감시 인력을 총 동원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과 산림 내 인화물질 소지자, 산림연접지에서 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소각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군은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오는 12월 15일까지 관내 산 10곳을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입산이 통제되는 산은 슬금산, 천주봉, 맹자산, 동산, 올산, 수리봉, 산봉, 삼태산, 말목산, 도솔봉이다.

갈래골-도솔봉-죽령, 대오구-의풍치, 임현리-누에머리-임현리, 올산리-채석장터-미노리, 윗점-수리봉-대흥사골, 빗재-황정산-대흥사골 등 6개 등산로 65.4㎞ 구간도 폐쇄한다.

대성산 등 개방 등산로도 발화물질을 소지하면 입산할 수 없다.

단양군은 지난해 4월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어 5월 단양군 영춘면 사지원리 국유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나무와 자작나무 등 2㏊가 탔다. 단양국유림 관리사무소는 헬기 7대와 공무원 등 9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했다.

임종만 산림녹지과장은 "단양군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 지역인 만큼 산불로 인해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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