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 증평 보강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증평 보강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즉시 방역당국에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들어 야생조류에서 H5형이 검출된 곳은 전국적으로 9개 시군에서 13건이 검출됐으나 고병원성 여부로 판정된 곳은 아직 없다.

그러나 충북도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AI 행동 지침에 따라 차단 방역에 들어가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우선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 가금농가(359농가 78만 마리)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긴급 예찰에 들어갔다.

또 보강천 주변에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농로에 대해서는 시군 및 농협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소독을 강화토록 조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H5형 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0일 늦으면 다음달 1일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되면 이동제한 조치는 해제할 예정이다. 하지만 AI 전파 매개체인 철새가 몰려드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방역과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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