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충남도 제1호 공약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의 성공추진을 위해 충남도가 내년부터 연구기관 유치에 본격 나선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 유치할 국책연구기관 분원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화학연구원, 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유치 성사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 중심 충남기업의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등 산업연계 분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화학연구원은 LCD 등 기계화학, 석유화학 등의 연구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전국에 11개소가 위치, 지역특성화 연구지원을 위해 유치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국책연구기관 분원 유치를 3단계로 추진할 구상이다. 1단계는 지자체가 부지 등 구체적 면적을 제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조직 및 기구 재조정안을 골자로 MOU 체결 뒤 2단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당 과와 협의 및 연구회 차원의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다. 3단계는 타당성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확보에 나선다.

충남도는 올해 분원유치 대상 검토 및 국책연구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에 2-3개 국책연구기관 분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책연구기관 분원 건축 및 국책연구기관 분원분리가 목표이다.

도는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 국책연구기관 분원 뿐 아니라 기업연구소 유치도 설계하고 있다. 도는 민간 우수 기업연구소 유치를 위해 부지 조성원가 수준의 기업입지 보조금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전 연구개발특구는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판교 테크노밸리는 제2의 수도권화가 됐다"며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는 산단조성이 아닌 주변 산단 및 인프라 강점을 활용한 중규모(13만㎡)의 협력 및 연구공간 마련으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관리지원을 위해 충남지방과학기술진흥원의 2019년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복 충남벤처협회장은 "R&D 집적지구를 한번에 다 할려면 실패한다"며 "대기업 유치 등 분야별로 파트를 나눠 민간과 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은 천안시 불당동 562-5 일원 13만 7498㎡(4만평)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3200억 원을 투입해 지식산업센터, 국제컨벤션센터, 융합R&D연구센터, 기업연구소 집적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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