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현(왼쪽)·이용문 형제.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우슈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현(왼쪽)·이용문 형제.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충남도체육회 소속으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우슈에 출전한 이용현(25)·용문(23) 형제가 각각 장권전능·남권전능 종목에 출전해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권과 도술·곤술 혹은 장권과 검술·창술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장권전능, 남권은 남도와 남곤술을 묶어 남권전능으로 분류한다.

형제가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형인 이용현의 허약한 체질 때문이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이용현은 아버지가 운동하는 우슈 체육관을 5세 때 따라가 우슈에 입문했다. 형을 잘 따랐던 동생도 형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고,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인 엘리트 체육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전 열린 제14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형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생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동생인 이용문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거치며 오른쪽 무릎 내·외측 인대가 파열된 상태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진통제를 먹어가며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형도 동생의 투지에 힘입어 경기를 한 끝에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이용현은 "우슈라는 운동을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데, 누가 어떤 운동을 하냐고 물었을 때 떳떳하게 우슈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이고 싶다"며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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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현(왼쪽)·이용문 형제.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우슈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현(왼쪽)·이용문 형제.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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