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길 선수
한대길 선수
남자 대학부 레슬링 자유형 70㎏급에서 대전 한남대학교 소속 한대길 선수(2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우했던 과거와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허리 부상을 딛고 따낸 메달이어서 더욱 값지다.

한대길은 결승전에서 충남 신지섭을 상대로 T폴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선수는 고질적인 허리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성장기 때 매년 10㎝씩 키가 크는 바람에 운동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 점이 한 선수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다. 한 선수는 허리는 지속적으로 치유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체력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대길은 꾸준한 훈련으로 단점을 극복했다. 불우한 어린시절 시작한 레슬링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크기 때문이다. 인천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한 이유도 숙식이 무료로 제공됐기 때문이다. 3분씩 2회전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한대길은 주로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시간을 끈 뒤 2라운드에서 장기인 태클을 쓰는 것이 주효한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이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대길은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한남대 강성훈 감독은 "한 선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분류될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대표팀 선발전을 치렀을 때도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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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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