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이 당락 좌우, `교대 면접` 공략 비결

최근 초등교원 임용 인원 축소 여파로 교대의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교직에 대한 인기는 쉽게 식지 않고 있다. 교직에 대한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열망으로 인해 진정한 교사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사를 선발해 내야 하는 대학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게 된다. 특히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 입시는 다른 일반 대학 입시와 차별화 되어있으니 초등교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은 각 교대별 전형 방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다가오는 수시 면접 일정을 앞두고 교직계열 중 교대를 중심으로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교대입시의 특징

Point 1 ▶교대입시는 일반대학 입시와 다르다

교대입시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이 다른 일반 대학과 차이가 있다. 현재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모집으로 70% 이상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교대는 수시모집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60% 미만으로 정시 모집 비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 전국의 10개 교대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으로 2024명(56.4%)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으로 1565명(43.6%)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외에 교대 이외의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와 한국교원대의 초등교육과도 모집을 한다. 이화여대는 유일하게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수시모집 전형방법 또한 일반대학과 다른 점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일반대학의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논술전형 등 세 가지 전형으로 나뉘지만, 교대 수시전형에서는 현재 논술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인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수시 전형 방법만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학생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대부분 교대 수시전형은 1단계 학생부 등 서류평가로 지원자를 뽑은 후 1단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2단계면접을 실시한다. 각 교대의 전형 방법, 일정 등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Point 2 ▶내신 평균 1등급대 학생이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

전주교대는 2017학년도 합격자 내신결과를 공개 했는데,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성적 우수자` 전형에 최종 등록한 학생 13명의 평균 내신 등급은 1.31등급이었다.

이 전형의 1단계에 합격한 지원자 중 가장 낮은 내신 등급은 1.48등급이었다.

다른 교대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이 1등급 초, 중반에서 합격 가능권이 형성 되고 있고, 학생부 종합전형도 마찬가지로 내신 합격권이 2등급을 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보다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유형이 더 복잡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시전형에서는 당연히 수능 시험 성적이 중요하다. 그러나 교대 정시 전형에서도 면접이 실시되므로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Point 3▶교대 면접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교대와 교직계열의 학과는 다른 학과와는 달리 고도의 윤리성과 전문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급 인력을 배출하는 학과들이다. 따라서 내신, 수능 점수 등 정량적 평가 지표와 함께 대학별로 교직에 맞는 인성과 적성의 바탕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정성 평가인 면접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대 준비생들은 내신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교과 내신 외에 면접, 수능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데 특히 면접이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는 교대들의 면접에 대한 반영 비율은 각각 공주교대 9.8%, 서울교대 33%, 전주교대 10%, 청주교대 20%로 제시 되어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라 수치상 낮아 보이기도 하는 대학이 있지만 결코 면접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교대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내신이 거의 1등급대이기 때문에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변별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접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지게 될 전망이다. 교사의 실질적인 수업 능력 등을 교원임용고시에서도 점점 더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교직 계열의 대학입시에서도 면접의 비중이나 중요도는 더욱 확대 될 것이다.

Point 4▶교대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실제 학생들의 입시를 준비시키다 보면 내신과 수능 성적은 좋은데 말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면접을 크게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각 교대별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의 면접 유형은 교직 인,적성을 알아보기 위한 서류기반 질문과 제시문을 통한 질문이 있는데 형식상 개별 면접 형태와 집단면접(토론) 등으로 시행 되고 있다. 그리고 면접 시간은 짧게는 5분 이내에서 길게는 50분 내외 까지 다양하다.

또한 서울교대처럼 1:1 개별면접이 서로 다른 세 개의 면접실을 돌며 질문을 하는 방식도 있다. 전국의 각 교대가 각각 다른 형식과 시간 등을 가지고 평가하고 있으므로 각 교대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평가방법을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채점의 기준은 각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 하고 있는데 크게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표현의 유창성, 자세, 논리적인 구성 등이고, 내용은 질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답변인지가 중요 평가 요소이다. 이러한 채점기준을 가지고 미리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질문과 대학이 자체 개발한 제시문 질문, 집단토론 등을 통해 예비교사로서의 적성 및 관심정도, 혐동심, 배려심, 리더쉽 등 인성, 그리고 의사소통능력,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일반교양 등을 평가하게 된다.

◇면접 준비 공통 사항

①교직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대표유형 질문:

-왜 교사가 되고 싶습니까?

-교사는 전문직입니까?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교직 인,적성을 주로 평가하는 교직계열 면접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알아보는 교직관, 교직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학생들과의 상호 작용 능력인 의사소통능력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따라서 교직계열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일단 자신이 교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입증하는 실제 사례와 경험 중심의 답변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왜 교사가 되고 싶은가? 라는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 평범한 기계적 답변을 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학창 시절 존경한 선생님의 사례 등 과거 경험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답변이 평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대학도 많은데 교사가 되기 위해 왜 우리 대학을 선택하였는가? 라는 질문 등에는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대해 철저히 정보를 파악하여 지원한 대학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특징은 물론 그 대학과 자신이 얽힌 스토리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여 답변을 구성하면 좋다.

②자신의 인성을 평가하는 질문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대표유형 질문:

-학창 시절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해 보세요.

-만약에 나중에 교사가 되어 당신이 맡은 반에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다면 어떻게 지도하겠습니까?

인성 관련 질문은 서류에 기반 해서 실제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솔한 답변을 해야 한다. 학생부에 기록 되어 있는 봉사활동기록은 학생의 인성을 파악하는 아주 좋은 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인성관련 질문으로 많이 물어 보고 있다. 학생부에 기재 되어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할 때 제출된 서류에 대한 정확한 숙지는 기본이다. 또한 정답이 없는 질문, 돌발질문, 자신의 평소 가치관과 생각을 묻는 질문은 자신만의 생각과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창의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③면접의 기본에 충실하자.

▶예의 바른 태도는 기본 중의 기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면접에서 평가자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용모 등 외적인 이미지라고 한다. 다른 대학의 면접도 예의 바른 태도로 면접에 임하여야 하지만 예비교사를 뽑는 교대 면접에서는 더욱 예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 면접 연습을 해보면 평소 다리를 떠는 습관이 있는 학생이 답변은 잘하는데 계속 다리를 떨어서 보기가 안좋은 경우가 있었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면접장을 나오는 순간뿐만이 아니라 면접 고사장이 있는 대학 안 복도 등 어느 장소에서나 몸가짐을 단정히 하도록 유의한다. 평가자인 교수님을 면접 전 복도나 화장실에서도 마주칠 수 있다.

▶밝은 인상, 또렷한 발음은 훈련으로도 만들어 진다.

평소 거울을 보며 긍정적이며 밝은 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자.

밝은 인상과 또렷한 발음은 학생들 앞에 서야 하는 교사가 되기 위한 좋은 장점이다.

④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해 보자

▶제시문 형식의 질문은 내용 파악과 함께 답변을 위한 키워드를 머릿속에 넣어두자

제시문 면접에서는 제시문의 핵심을 빨리 파악하여 답변을 위한 몇 개의 키워드로 압축해 보자.

면접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교대에서는 제시문 등을 통한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제시문 질문을 파악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데, 이때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머릿속에 답변을 위한 키워드를 미리 생각해 놓고 답을 해나간다면 내용이 더 잘 기억되고, 좀 더 설득력 있는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인권신장에 대한 내용의 제시문이 있다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두발규제, 교복착용의 의무, 초등학생들의 일기장 검사 등 학생들의 인권과 관련된 키워드를 준비하여 답변을 구성해 나가는 식이다.

⑤면접 정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합격의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면접이 사교육비 증가의 또 하나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각 대학이 자신들이 시행하는 면접전형이 선행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하게 하고 있다. 이 자료가 바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인데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다.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는 대학이 공개한 기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이 자료의 내용을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한다. 이 자료에는 어떤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원자료 형식의 중요한 정보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 면접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입학정보를 꼼꼼히 살피고, 내가 왜 교사가 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늘 생각하며 노트에 정리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설득력 있게 표현해보는 연습을 자주 해보도록 한다. 또한 각 대학별 기출문항을 확인하고, 예상문항을 만들어 될 수 있으면 낯선 상황을 연출하여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익숙한 사람들 보다 낯선 환경에서의 연습이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반 학생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당연히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가르치는 방법 등에 대한 남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소 생각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장, 단점을 잘 정리 해보고, 어떤 특정 과목을 어떤 방식으로 배웠고, 자신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 가르치고 싶은지 등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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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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