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교통망 개념의 새로운 순환도로가 틀을 갖추게 된 데에는 대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대전시개발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그 중 이건선 부회장의 열정적인 노력이 텅 빈 도면 위에 구상을 그려넣을 수 있게 했다.

시는 도심내부 순환도로망 중 단절된 구간에 도로를 개설해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 타당성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타당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간선도로망 정비 계획의 노선이나 연장을 조정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 5월 발주시켰다. `간선도로망 정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다.

당초 충청권 광역고속순환도로는 이 용역 과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월과 지난달 열린 대전 순환도로 확충 관련 토론회에서 이건선 부회장이 잇따라 새로운 고속도로 순환망에 논의에 불을 지피며 용역과는 별도로 검토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건선 부회장은 "대전에서 나고 자라서 대전을 잘 안다"고 운은 뗀 뒤 "대전 주요 간선도로가 너무 막히니까 다른 도시들도 가보고 대책이 없을까 고민하다 5, 6년 전부터 새로운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타 광역도시보다는 늦었지만 대전시에서 이번 계획안을 세우는 것은 아주 좋은 출발이고 환영할 일"이라며 "대전일보에서 2017년 최대의 대전광역시 선결과제로 삼고 끊임없는 타시도 순환도로 사례를 취재하고 공청회를 거쳐 보도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멀리 내다보고 실질적으로 대전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한 순환도로를 계획하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대전시 교통난 해소와 인근 주변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현재 고속도로를 외곽으로 이전해주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회덕JC에 유성TG까지 호남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저속도로가 된 지 오래됐다.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유성TG의 차량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고 유성TG로 몰려드는 서남부 유성 노은 방면에 차량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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