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에서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한 반면 생선과 육류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의 경우 전년 대비 올랐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치솟았던 올 7월 대비 3000원 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 17-18일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대형마트 등 30곳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6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 대비 29개 품목 가격이 올랐고 32개 품목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오징어(냉동 1마리·59.9%), 양파(38.6%), 수입쇠고기(34.9%), 배추(23.8%), 오렌지주스(23.7%), 동태(18.0%) 등으로 나타났고, 가격이 내린 품목은 상추(-41.9%), 애호박(-29.5%), 시금치(-18.4%), 청양고추(-16.8%) 등으로 집계됐다.

달걀의 경우 5350원으로 지난해 7월 대비 17.0%가 올랐다. 그러나 올초 AI확산으로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던 지난 7월 8454원에 보다는 3104원(36.7%)이 떨어졌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산지 해역의 일기불순으로 조업이 부진하면서 어획물량이 감소해 생선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상추, 애호박 등 채소류는 명절 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생육조건 호조로 출하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김장 채소 수급과 가격 안정화 대책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 역시 김장채소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산지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등 알뜰한 장보기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