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심훈기념관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17 현충시설 체험박람회에 참가했다.

독립기념관이 주최·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현충시설 체험박람회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공로와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행사로, 올해 박람회에는 심훈기념관을 비롯해 전국의 35개 현충시설이 참가해 `나라사랑 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심훈기념관은 당진의 위대한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 선생을 기리고, 그 역사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 개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심훈 선생의 대표적인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의 삽화 및 심훈기념관 토피어리 퍼즐 맞추기 체험, 컬러북 제작체험, 심훈 시화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심훈 선생이 3·1운동 이후 투옥된 감옥에서 쓴 `어머님께 올린 글월`을 감상한 후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해보는 체험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체험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심훈의 문학작품을 활용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굴해 기념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훈기념관은 전시실과 문예창작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아국희곡집과 직녀성 초판본을 비롯해 1911년 촬영한 심훈가문 가족사진 등 심훈 선생과 관련한 유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인근에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당선작인 상록수를 집필했다고 알려진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07호 필경사가 위치해 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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