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주최·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현충시설 체험박람회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공로와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행사로, 올해 박람회에는 심훈기념관을 비롯해 전국의 35개 현충시설이 참가해 `나라사랑 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심훈기념관은 당진의 위대한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 선생을 기리고, 그 역사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 개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심훈 선생의 대표적인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의 삽화 및 심훈기념관 토피어리 퍼즐 맞추기 체험, 컬러북 제작체험, 심훈 시화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심훈 선생이 3·1운동 이후 투옥된 감옥에서 쓴 `어머님께 올린 글월`을 감상한 후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해보는 체험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체험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심훈의 문학작품을 활용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굴해 기념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훈기념관은 전시실과 문예창작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아국희곡집과 직녀성 초판본을 비롯해 1911년 촬영한 심훈가문 가족사진 등 심훈 선생과 관련한 유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인근에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당선작인 상록수를 집필했다고 알려진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07호 필경사가 위치해 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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