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철도시설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철도현장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여야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지난 20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대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2010년 이후 철도건설현장에서 사고가 141건이 발생해 74명이 다치고 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과 전도, 협착, 감전 등 안전사고가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탈선, 차량파손, 선로장애, 신호장애 등 지연운행 사고 20건, 철도차량 운행 사고 10건 공사현장 붕괴와 화재 4건 등의 순이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은 철도 공사현장에 발생한 안전사고로 근로자 2명 중 1명은 사망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철도사고는 한번 나면 대형사고로 번지고, 전 분야에 걸쳐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사고를 근절할 수 있도록 철도공단이 안전관리체계와 규정을 엄격히 감독하고 안전대책 실효성을 높일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철도공사 산업재해가 유사업무 수행기관보다 매우 높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352개 공공기관 가운데 철도공사가 산업재해 부문에서 대한석탄공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은 KTX 추돌사고를 막기 위한 비상제동장치가 절반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열차의 충돌이나 탈선이 벌어졌을 때 후속열차가 반대선로 열차를 강제로 멈추는 열차무선방호장치가 KTX 70편 중 35%만 정상 작동한다"며 "KTX가 하루에도 수십번 일반열차와 혼재된 구간을 지나다녀 더욱 위험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고속열차 사고가 지난해 36건에서 올해 42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증가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철도관련 안전사고가 공사전환 이후 줄었지만, 만에 하나라도 대비하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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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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