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국제학술포럼

한국연구재단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일본·스웨덴 등 선진국 연구지원기관장들과 4차 산업혁명관련 과학기술인들을 초청해 1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총 2부로 진행됐으며, 오전에는 호주·일본·스웨덴·러시아의 연구지원기관장들이 국제협력 현황 및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호주 과학기술공학아카데미(ATSE) 휴 브래들로 이사장은 "인류가 맞닥뜨린 전례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과 같은 새롭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산업과 연계하고 국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일본 학술진흥회(JSPS) 유이치로 안자이 이사장은 인구, 식량, 보건 등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의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연구지원 기관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주문했다.

스웨덴 연구협의회(VR) 스벤 스태프스트룀 이사장도 "유럽연합(EU)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회원국의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개별 국가 차원의 연구와 국제 공동연구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4차 산업혁명과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명 과학기술인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뇌과학, 유전공학, 로봇 등 우리나라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첨단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점검하고, 분야별 연구추진 계획과 국제협력 전략을 진단했다.

발표 세션이 끝난 후에는 발표자들과 서울대 김정구 명예교수가 참여해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토론 진행은 포스텍의 김도연 총장이 맡았다.

한국연구재단 조무제 이사장은 "올해 노벨 과학상 3개 부문 수상자들은 모두 공동연구자다. 특히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저온 전자 현미경의 경우 기초과학과 공학의 융합 작품"이라며 "이처럼 이제 학술연구는 공동연구·융합연구가 대세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전략적 국제 공동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선진국과의 지속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축적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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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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