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가 처·학장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선에 앞서 정연주 총장은 교내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보직 신청을 받는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 총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꾸렸다. 이를 통해 향후 건양대의 주요 정책과 개혁방향을 논의하게 될 `건양 도약위원회` 설립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각오다.

정 총장은 취임 이후 한 달 남짓 재임 기간 동안 대외활동을 거의 배제하고 매일 충남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출근해 건양대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업무를 익히는데 시간을 보냈다.

교내 수십 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서의 업무보고를 2주에 걸쳐 받으면서 해당 팀장과 처장이 직접 보고하게 해 업무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충과 개선점도 함께 논의했다. 대학정책 수립을 위해 알아야 하는 대학 정관 등을 챙겼다.

정 총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회의 간소화를 추진했다. 또 취임식에 일주일 전 설립된 건양대 직원노조 초대지부장을 초청해 맨 앞 귀빈석에 자리를 마련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체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건의된 직원 유니폼 폐지 의견을 받아들여 전격 자율복장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교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이번 처·학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건양대의 미래비전과 제도개선의 핵심논의기구가 될 건양 도약위원회도 빠른 시일 내에 구성될 것"이라며 "학생수 감소라는 대외적 위기와 건양의 새로운 도약이 요구되는 지금, 정연주 총장의 리더십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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