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보합…가계부채 대책 앞두고 관망세
19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올해 10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6일 기준)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 7월까지 계속된 상승세가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위축되면서 지난달 둘째 주와 셋째 주 0.00%, 지난달 마지막 주 0.04%, 지난 주 0.00% 등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0.05%-0.06%의 주별 가격상승률을 보인 대전의 아파트가격은 지난 주에 견줘 0.08%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충남·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충남의 10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은 지난 주 대비 0.08% 하락했다. 둘째 주 0.01%의 보합세에서 낙폭이 커졌다.
충북도 둘째 주 보합세(0.00%)에서 이번 주 0.06% 감소했다.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0.03%)보다 상승률이 약화됐다.
대전은 전세가격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0.04-0.06%의 주간 가격상승률을 나타낸 대전 지역의 전세가격은 이달 셋째 주 들어 지난 주 대비 0.10% 오르며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매매가격에서 위축된 세종시는 전세에서는 가격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주간 가격이 0.13%, 0.18%씩 오르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충남 지역은 이달 들어 2주 연속 0.01% 하락하며 전세 시장에서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충북은 0.02%, 0.03%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변동률 5주 연속 0.01% 오르며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8·2 대책 영향으로 세종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가계부채 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양호한 입지여건과 학군, 편의시설 등으로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막바지 가을이사철 수요 유입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후속 대책 부담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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