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9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확정되면 축적된 기술과 기술진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또 하 원장은 원자력 기술 쇠퇴·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원자력 최고 전문인력을 갖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기가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떨어지고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에너지원 공급인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기술력과 연구진의 해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탈원전 정책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붕괴시키고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저 전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전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은 지난 8월 15일 대만에서 발생한 국가 대정전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국민의 백년대계를 위해 의무와 사명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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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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