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각자 제작한 웨어러블 컴퓨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2016년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각자 제작한 웨어러블 컴퓨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KAIST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에서 `2017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의 60여 개 팀이 참여했다. 대회기간 중 서류·발표심사·본선대회 등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300만 원의 상금을 수여된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신체와 의복에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기로,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제품이 주목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 출품한 작품 중 `V-link`로 대회에 참가한 김진혁 연세대학교 학생은 "VR(가상현실)을 이용한 기술이 제법 보급됐지만 현재 VR기기들은 별도의 입력장치가 필요해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V-link는 얼굴 근육만으로 VR 기기를 조정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손에 자유를 줄 수 있고,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WCVR`로 참가한 최진혁 동아대학교 학생은 VR 기기와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로봇을 조종하는 시작품을 제작해 큰 주목을 받았다.

`WCVR`은 로봇의 시야를 360도 캠을 이용해 VR 기기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밴드를 착용한 사용자의 행동과 동일하게 로봇을 움직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력을 투입하기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구조 로봇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유회준 대회위원장은 "최근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한 산업계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대전시가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젊은이들의 창의성을 북돋는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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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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