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빈번해지는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충남도가 산불 예방·초동진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도는 이를 위해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 산불 진화 전문인력 역량 강화 등으로 가을철 산불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가을철 산불 방지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여름보다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도는 다양한 시책을 통해 신속한 초동 진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우선 도와 각 시·군, 읍·면·동사무소 등 216개 기관에 산불 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산불 취약 지역에 감시원을 집중 배치해 순찰 활동을 추진한다. 또 산불 취약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산림과 접한 논과 밭의 잡초, 농산폐기물 등 인화물질 제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지역에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 61대를 활용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한 초기 진화를 위해 민간 대형 헬기 1대를 임차해 홍성권역에 전진 배치한다. 또 의용소방대 등을 통한 산불 감시 활동도 집중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단풍철 등산객에 의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점을 고려해 주말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입산 통제와 등산로 폐쇄 지역의 관리 강화, 인화물질 산림 내 반입도 원천 차단한다.

산불 진화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도는 다음 달 7일 산림자원연구소 내 잔디광장 주변에서 `산불 진화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각 시·군에서 선발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5개 팀 23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의 기계화 시스템 숙련도 및 매뉴얼 이해 증진을 위해 추진된다.

경연은 실제 산불 현장과 유사한 장소를 설정, 기계화 시스템을 활용한 장비 숙련도·팀워크 등의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산에 들어갈 때에는 라이터·버너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나 야영, 흡연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논·밭두렁이나 농산 폐기물 등을 소각할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은 후 마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산불을 목격하면 119 등으로 신고한 뒤 진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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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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