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예방 시스템 일원화 및 체계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살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1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도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생은 2명으로 확인됐다.

도내 학생 자살 현황은 지난 2013년 6명에서 2014년 8명, 2015년 1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6년 4명, 올 10월 기준 2명으로 다시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전국 초·중·고등학생 중 자살한 학생은 2015년 93명에서 지난해 108명으로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남은 10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2015년까지 학생 자살률이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가정환경, 학습부진, 학교폭력 등 다양하다.

도교육청은 2015년 6월 학생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도내 전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의 자살 징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관찰하고 대화하는 법을 교육하는 `생명사랑지킴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의 경우 학생과 가장 가깝게 생활하다 보니 학생들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자살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과는 `상담`이 아닌 `대화`를 한다고 표현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과정을 통해 고위험군 학생이 발견되면 Wee센터 등에 의뢰하고 의사 및 심리전문가 등 전문의, 담임교사, 부모님 등으로부터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이어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학생은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치유센터인 꿈그린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조기성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고 바른 삶을 위한 자아존중감과 더불어 존엄한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생명존중에 대한 예방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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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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