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면초·송면중 공동관사.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송면초·송면중 공동관사.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섬마을 여고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지역이나 내륙 오지학교의 열악한 관사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뒤 낡고 오래된 관사를 철거 또는 개·보수한 교직원 아파트·원룸형 공동관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도내 학교와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당시 375개 관사(개별 동 기준)에서 남자 394명, 여자 339명 등 733명의 교직원이 생활하고 있다.

관사 유형은 공동관사가 44개, 아파트가 47개, 단독관사가 284개로 단독관사 중 111개는 매우 낡거나 수요가 없어 미 거주 상태였다.

도 교육청은 너무 낡아 입주 희망자가 없는 관사는 철거하고 개·보수를 통해 관사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여럿이 거주하는 공동관사를 더 보급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영동읍 내 학교 교직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18억 원을 들여 영동읍의 한 아파트 8채(입주 인원 24명)를 공동관사로 사들였다.

올해는 송면중 부지와 단양 영춘초(영춘초·영춘중) 부지, 진천 삼수초(삼수초·덕산중·진천상고 등 7개교) 부지, 충주 앙성초(앙성초·앙성중 등 4개교) 부지에서 원룸형 공동관사 신축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4곳의 공동관사 신축 사업비는 42억 9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19일 괴산 송면권역 교직원 공동관사 `솔숲둥지` 준공식이 열렸다.

총사업비 8억 여원이 들어간 관사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6세대를 수용할 수 있어 송면권역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면중 김상열 교장은 "공동관사 솔숲둥지를 중심으로 지역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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