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추진했던 군수 및 교육장의 관내 인문계고 고3 수험생 격려 방문을 두고 `기관장들의 이미지 관리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 군수와 교육장, 과장 등 수행원을 이끌고 장항고, 서천고, 서천여고 등 관내 인문계고를 오후 7-9시경에 방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중인 고3 수험생(350명) 교실을 일일이 돌고 3학년 담임교사 등을 격려 방문했다.

그러나 기관장들이 수능을 불과 27일 앞둔 시점에 학교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있다.

방문 학교의 한 교사는 "수능시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을 기관장들이 야간에 방문해 격려한다는 것이 학생들 당사자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기관들이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관행처럼 격려 방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관장들이 방문하고 나면 학교의 면학 분위기만 어수선해지는 부작용만 낳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7-8명씩 각급 학교를 동행 방문하다 보니 기관장 맞이에 하루종일 매달리게 되어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기관장들의 학교 방문은 학교도 학생들 당사자에게도 사실상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지역내 목소리다.

서천의 한 시민단체는 "학생도 학교도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관행처럼 추진해 온 이유는 그들 기관장들의 이미지 관리용이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현장에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2회 운영을 검토했으나 1회 방문으로 줄인 것이며,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방문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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