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오후를 찾아요(박솔미 지음)=학원에 가느라, 알바를 하느라, 회의를 하느라 우리의 오후는 숨 쉴 틈 없이 지나간다. 나른한 몸을 잠시 가눌 새도 없이 후루룩 지나가버리는 오후. 이 바쁜 시기만 넘기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온한 오후를 맛보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작가는 시간이 가진 성격과 분위기를 끊임없이 관찰한다. 봄이 가진 보드라움과 9월이 가진 청명함, 31일이 가진 어수선함과 월요일이 가진 피로함 등 시간이 가진 질감을 들여다 보게 된다. 작가가 딸에게 주기 위해 소중하게 써내려간 이 책은 그리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생각을 정돈하고 현대인에게서 사라져 버린 애틋한 시간인 `오후`의 의미를 잠시나마 떠올려 보자. 빌리버튼·280쪽·1만 3800원
◇인플룽너서 마케팅(테드 라이트 지음·김상겸 옮김)= SNS가 일상이 되면서 `입소문`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이제 많다. 해시태그나 댓글 이벤트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체험단을 모집해 후기를 작성하는 등 입소문을 퍼뜨리기 위한 판매자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이 책은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는 것이 최선이다" 등의 통념을 명쾌하게 개뜨리며 성공하는 입소문 마케팅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국 최고의 입소문 전략가`로 불리는 저자는 `인플루언서` 개념을 활용해 입소문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은 물론 실용적인 전략들을 아낌없이 들려준다. 숨은 인플루언서를 알아보고 발굴하는 방법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의 이들을 활용하는 전략, 입소문 마케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팁 등이 상세하게 펼쳐진다. 리더스북·256쪽·1만 4500원
◇그리운 사람이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박향숙 지음·그림)= "저기들꽃 자세히 보니 날 위해 피었구나/ 널 사랑한 것도, 날 위한 것이었음을 알고/ 눈물 흘린 것도 날 위한 위로였음을 안다/ 그러니 들꽃이여 세상을 향한 작은 몸짓 애처로워도/ 널 위한 시간만큼은 태양보다 빛나거라" 저자는 대전여성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1988년 `오늘의 문학` 신인 작품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동 중인 지역 문학인이다. 저자가 새로 출간한 시집인 이 책은 작가가 일상에서 사랑과 이별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노래한다. 시인임과 동시에 민화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시집 곳곳에 직점 그린 삽화를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묘미다. 이든북·131쪽·9000원
◇칭찬의 기술(이병호 지음)=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칭찬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면서도 남을 칭찬 하는 데는 인색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책은 대전시 동부교육지원청에 근무하고 있는 이병호(58) 국장이 쓴 책으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고, 알면서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칭찬법으로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칭찬할 때는 급소를 찔러라` 등 총 7부로 구성돼있다. 책 속에는 30여 년간 일선 교육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칭찬의 기술에 대하여 피력하고 있다. 또 각박해 가는 현실 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인간관계를 돈독히 유지·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함께 다루고 있어 은근히 많은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처드 스텐걸, 켄 블랜차드, 빅토로 위고 등의 국·내외 작가들의 칭찬법을 소개하면서 칭찬도 입에 배면 자신의 표정이 자연적으로 밝아진다며 자신을 위하여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오늘의 문학사·222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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