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2012`, `투모로우` 등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를 계보를 잇는 영화가 또다시 개봉했다.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한다. 세계 정부 연합은 더 이상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인공위성 조직망을 통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바이에 쓰나미가 발생하고 홍콩에서는 용암이 분출한다. 리우의 혹한, 모스크바의 폭염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나는데….

지오스톰은 지구의 기후를 관리하는 위성 시스템이 인위적인 힘에 의해 조작되는 과정과 그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이 전반적으로 진행된다.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서스펜스가 이야기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재난 소재는 서브로 거들 뿐, 실제로는 액션 영화나 다름 없다. 재난을 소재로 한 만큼 볼거리는 충분하다. 소재가 지닌 흥미로움과 미래 가능성과의 개연성, 이를 해결하는 과정 등으로도 영화는 제 역할을 다한다. 근육질의 제라드 버틀러와 지성적 마력을 지닌 짐 스터게스의 형제 연기는 자칫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액션의 향연 속에 드라마를 만들어내 오락 영화적 정서를 제공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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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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