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지역 내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329명보다 36명(약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로 보면 2015년 17.96명에서 지난해 21.69명, 올해 24.07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평균은 2015년 45.59명에서 지난해 33.05명, 올해 26.56명으로 줄고있다.

특히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4-6월, 10-12월에 유독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의 경우 지역 내에서 5월 64명, 6월 62명의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나왔는데 가장 적은 환자가 발생한 1월(17명)에 세배 이상이다. 이후 7월에 26명까지 감소했던 환자 수는 8월에 31명, 9월 42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유행성이하선염은 주로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진다.

잠복기는 14-18일 정도이며 이후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침샘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이하선염이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의 약 30-40%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없거나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1주일 정도 후 감소하며 대개 10일 후면 회복되는데, 심할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고환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임재우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대다수 환자가 자연적으로 치료되기 때문에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며 "외출 후 귀가 했을 때 몸을 깨끗이 하고 가급적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는 것이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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