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이 발굴중인 서천읍성의 성벽 내탁부 전경
서천군이 발굴중인 서천읍성의 성벽 내탁부 전경
[서천]서천군이 서천읍성(충남문화재자료 제132호)의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천군은 17일 서천읍성 동문지 및 성벽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 실시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서천군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함께 진행한 이번 발굴조사는 서천군청을 감싸고 있는 조선시대 서천읍성에 대한 최초 발굴 시도로 서천읍성 동문지와 성벽에 대한 복원 정비사업을 담고 있다.

발굴조사 결과 서천읍성 동문지를 비롯한 성벽의 잔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게 확인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지는 문의 구조가 `凸`자 모양으로 구성되었는데, 외부인 개구부가 약 8m로 넓고 내부인 문구부가 약 3m로 좁은 형태로 확인됐다. 문지의 주변은 협축식으로 축조했으며, 성벽은 내탁식으로 조성한 형태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석벽의 높이는 약 1.8m 이상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문지와 성벽 주변에서는 기와편과 백자편 등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기와편은 동문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문지 상면의 누각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되고 있다.

이종수 발굴조사단장(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서천읍성은 조선시대 한산읍성, 비인읍성과 함께 서천을 대표하는 읍성으로,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서천읍성 복원·정비에 필요한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 역사적 가치가 상당한 복원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는 "동문지 복원사업 등 발굴조사를 통해 서천읍성을 서천군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며 "이번 정밀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동문 및 성벽의 정비 복원계획을 수립해 향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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