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치유 연구' 협력 지자체 확정

[태안]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한 관광휴양도시 태안군이 17일 해양수산부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연구` 협력 지자체로 최종 확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군은 2019년까지 해양치유 선도 개발자원과 연계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산업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2020년부터 전국 최초의 `해양헬스케어단지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헬스케어 산업은 해양의 기후와 지형, 해수, 해초, 해산물 등 각종 자원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것이다. 동·서·남·북 4면이 바다에 접한 태안군에 매우 밀접한 미래 사업이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인 태안군은 해수욕장과 해송군락지, 솔향기길, 신두사구 등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해양치유자원인 소금, 염지하수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2017년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여가와 치유의 도시`라는 점에서 해양헬스케어산업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군은 태안지역 고유의 해양생태자원이 정부가 지향하는 치유관광 산업에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 상반기부터 해외의 우수사례를 분석하고 국내·외 선진지를 벤치마킹하는 등 해양헬스케어단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남면 달산포를 찾은 평가위원회의 현장실사 시 한상기 군수가 직접 브리핑을 하는 등 유치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태안군은 △부지 확보 등 사업 추진 용이성 △계획의 적정성 및 완성도 △지자체 준비도 △제도·재정 지원 및 사업비 확보·투자 실현 가능성 △유해시설 유무 △기후·환경 조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지역 주민의 높은 호응도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부터 2년간 해양수산부 주도로 △해양치유자원 발굴 △안전성 및 기능성 평가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의 기초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2020년부터 남면 달산포 체육공원 일대 군유지 약 40만㎡ 면적에 국제인증 기준에 적합한 해양치유센터 친 환경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이번 해양치유 연구개발 협력지자체 선정은 태안군이 지닌 우수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거점화 전략을 수립하고 의료와 관광을 융합시켜 지역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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