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C 동위원소생산 담당자인 모하메드가 JRTR 동위원소 생산시설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술진의 교육을 받아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연 제공
JAEC 동위원소생산 담당자인 모하메드가 JRTR 동위원소 생산시설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술진의 교육을 받아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의료용 동위원소를 요르단의 `킹 압둘라 대학병원`(King Abdullah University Hospital)에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된 의료용 동위원소는 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요르단에 수출한 JRTR 시설을 이용해, 연구원과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 기술진이 공동으로 시험생산한 갑상선암 진단 및 치료용 동위원소 I-131 캡슐제 및 용액제와 난치성 질환 진단용 Tc-99m 이다. 이들 모두 병원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동위원소의 방사능량과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공급은 요르단 원자력 규제기관인 EMRC(Energy & Material Regulatory Commission)의 특별허가를 얻어 이뤄진 것으로, 올해 10월 말 예정된 JRTR 운영허가 승인 후에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과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요르단뿐만 아니라 원자력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국가들의 과학기술 발전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원의 경험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전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용원자로, 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등의 수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주) 컨소시엄이 지난 2009년 12월 수주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원자력시설 일괄 수출 사업으로, 약 6년 10개월의 설계 및 건설 및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6월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에 인계됐다.

원자력연구원은 JRTR 인계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요르단의 산업용 및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과학 연구,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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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C 동위원소 생산 담당자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원들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시설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첫 시험생산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연 제공
JAEC 동위원소 생산 담당자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원들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시설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첫 시험생산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연 제공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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