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대전권에 유통공룡들의 입점이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입점 예정 부지 인근으로 아파트 매매가, 지가 등이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충남 계룡시와 지역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난해 10월 계룡대실도시개발구역 내 유통시설용지에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규모는 9만7391㎡이며 LH는 현재 부지조성공사를 진행 중으로 공정률은 65%에 이르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유통시설용지에 동반진출할 대형유통업체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인데, 완공시기가 2020년 상반기인 점을 감안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입점 여파는 인근 부동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매계약이 체결된 직후 두마면 계룡 e-편한 세상·계룡더샵, 금암동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1·2차 등은 100㎡대 아파트 거래가가 3000만-4000만원이 급등했다. 지가도 3.3㎡당 50만-60만원이 올랐으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면 또 한번 반등할 것이라는 게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 4월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1블록은 공급예정가의 134%인 351억원 에 낙찰됐으며, 지난 5월 준주거용지 분양에서는 14필지가 모두 낙찰 돼 완판행렬을 이었다.

계룡시 관계자는 "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시설용지에 들어설 대형유통업체가 선정되고 착공이 이뤄질 경우 이 또한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북부권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 아웃렛이 사업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의 경우 분양가 7억여원(178㎡·고층 기준)에서 현재 9억-1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지역에 오피스텔도 들어서면서 최근 2곳 분양이 종료됐으며 그 동안 임대가 미흡했던 도룡동 일대 상가들도 차츰 수요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관평동 먹자골목 상가주택들도 현대 아웃렛 입점 소식이 들리고 나서인 2015년부터 매매가가 10-15% 올라간 상태다.

최기순 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 부지부장은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추진 이후 매수인들의 문의가 매년 늘고 있는 상황으로 도룡동 인근 부동산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며 "현재로선 인근 상가 또한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찾는 사람은 있지만 내놓은 사람은 없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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