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 혁신·내포신도시 문제 논쟁 예고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가 역점 추진 중인 3농혁신 사업과 내포신도시 관련 문제 등이 핵심 질의 대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7일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각각 감사를 받는다. 각 상임위는 충남도에 500여 건이 넘는 자료를 요청하며 도정 관련 `송곳질문`을 준비 중이다.

농해수위는 이날까지 위원회 명의로 360여 건, 위원 개인 명의로 190여 건 등 총 550여 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농해수위 국감에서 가장 많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정 현안은 도의 핵심 사업으로 분류되는 3농혁신이다. 최근 10년 간 농업 소득을 비롯한 도의 농업관련 각종 수치가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는 만큼, 도의 농업 개혁을 골자로 하는 3농혁신 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과 김태흠 의원 등이 3농혁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열띤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매년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가뭄관련 대책, 농가경제조사, 농촌 인구구조 변화, 농업정책 관련 홍보실적 등도 주요 질의 사항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해양 관련 감사의 경우 △수산자원 고갈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 △중국어선 불법조업 예방 대책 △각종 해양사고 발생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분석된다.

행안위의 경우 총 700여 건의 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위원회 명의의 요청이 20건에 불과해 개인별 자료 요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위가 다루는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도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행안위 국감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정주여건 등을 비롯해 경기 평택시와의 해상도계 분쟁, 도내 인권정책 현안 등 굵직한 현안이 다수 질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도정통`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도 분야별로 다양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도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예산 분야, 충청샘물 악취 관련 현안 역시 요청 자료에 포함됐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3농혁신이 도정 제1 과제이기 때문에 농해수위 국감은 3농혁신의 성과·과제 등이 논의될 것이다. 그동안 도의 농업관련 각종 통계 수치가 감소한 것은 표본집단 변경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책적인 실패를 두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행안위는 각 위원별 질의 요지가 매우 다양한 만큼 광범위한 내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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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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