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시중 전망 최하

충남 지역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 지역도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았지만 분양경기는 밝지 않았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에 따르면 충남의 10월 분양 경기 전망은 48.5로 서울을 포함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그 아래면 반대를 뜻한다.

충북(53.3)은 충남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대전(69.7)도 70선을 넘지 못하며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정부의 8·2 대책에 따라 각종 규제에 휩싸인 세종(70.6) 지역도 전국평균(69.6)을 상회했지만 기준선(100)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HS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 두 곳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서울과 부산 지역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천(79.6), 경기(77.2), 전남(75.0), 대구(73.0), 경남(71.9) 등의 순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올해 6·19 대책, 8·2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특정 지역, 특정단지 중심으로 분양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관심이 호황 지역에 집중되며 전국의 모든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 같은 왜곡된 시장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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