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들은 야생동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진화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라 동남아에서 사는 소 종류 동물들도 또한 동남아의 정글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진화를 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동남아 정글의 환경은 가혹했다. 태양의 직사광을 받은 열대의 기후이며 난장이 나무들과 억센 잡풀들이 밀생해 있어 물이나 먹이가 될 과일들을 구하기가 어렵다. 또한 그곳에는 표범 등 포식동물들이 돌아다닌다.

그곳은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며 보통 가축소들은 그곳에서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그래서 그곳에 사는 소종류 짐승들은 열대의 더위에 견딜 수 있는 크고 강한 체력을 갖추게 되었고 포식동물들을 물리칠 수 있는 강하고 민첩한 전투력도 갖추게 되었다.

이든 교수가 보기에는 새로 발견된 신종 야생소인 코프레이는 그런 변화가 극도로 빠르게 이루어진 소라고 보여졌는데 과연 그 변화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그 소는 환상의 소라고 불려지고 있었으며 현실의 그 소를 관찰한 학자는 아직 없었다. 우선 그 소는 수가 아주 적었으며 흔히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싫어하여 사람들을 피했다. 사람들은 그 소가 너무 위험하고 신속하기 때문에 관찰할 수가 없었다.

이든 교수도 한달동안이나 그 소를 관찰하려고 쫓아다녔으나 헛수고였다.

그런데 미얀마와 인도의 국경지대에 있는 산림지역에서 코프레이가 출몰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곳에는 넓은 산림지대가 있었는데 그곳에 코프레이가 돌아다닌다는 말이었다.

그곳은 버섯이 많이 나는 지역이었으며 그때 자주 내린 비로 여러 가지 종류의 버섯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초식동물들이 그곳에 모여들었는데 코프레이도 역시 모여들었다는 말이었다.

이든 교수는 그곳에 가봤다. 정보는 사실이었으며 광대한 산림에 버섯들이 자라나고 있었으며 초식동물들의 발자국들이 있었다.

그들 초식동물들의 발자국들 중에 코프레이의 발자국도 있었는데 코프레이의 발자국이 있는 곳 주변에는 다른 초식동물들의 발자국들은 없었다. 코프레이가 두려워 도망가 버린 것 같았다.

야생동물들뿐만 아니었다. 코프레이의 발자국이 있는 곳에 사람의 시체가 한 구 있었다. 약초를 캐는 사람으로 보여졌는데 척추 뼈가 부러져 있었고 주변이 피바다가 되어 있었다. 붉은 피가 묻은 코프레이의 발자국이 버섯 밭을 거의 점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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